EDM 기반 퍼포먼스 걸그룹 오소도손(OSDS)이 발표한 첫 번째 싱글 〈블루투스〉는 단순한 댄스 트랙을 넘어 감정과 관계에 대한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입니다.
데뷔와 동시에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인 이 곡은 오소도손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선언문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.
음악적 구성 – 강박과 텐션의 구조
〈블루투스〉는 하우스 리듬을 중심으로 한 EDM 트랙으로 중반부부터 템포가 급격히 상승하며 청자에게 일종의 긴장감을 줍니다. 초반에는 반복되는 딜레이 신스와 간결한 비트로 신호를 찾는 상태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후렴에서는 연결이 이루어진 듯한 폭발적 드롭으로 전환돼요.
특히 사운드가 쉴 틈 없이 몰아치다가 브릿지에서 갑자기 통신이 끊긴 듯한 공백이 들어가는 구간이 인상적인데요.
마치 블루투스 신호가 끊어졌다 다시 잡히는 듯한 흐름을 음악적 서사로 풀어낸 점이 돋보입니다.
가사 분석 – 연결된 듯 끊긴 우리
가사에서는 현대인의 관계를 블루투스라는 상징으로 풀어내고 있어요.
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인상적입니다:
가까이 있어도 네가 안 들려
연결됐는데 멀어져 보여
이 문장은 기술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단절되어 있는 관계의 아이러니를 표현하죠.
사랑 혹은 우정처럼 겉으로는 이어져 있지만 내면은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어요.
또한 반복되는 페어링 중이야라는 후렴은 상대와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과 혼란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.
디지털 세대가 겪는 감정의 단절을 메타포로 활용한 점에서 꽤 세련된 시도라고 할 수 있어요.
퍼포먼스 – 신호를 춤으로 번역하다
이 곡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신호와 에너지의 시각화입니다. 안무에는 손으로 신호를 보내거나 팔로 전파를 퍼뜨리는 듯한 동작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요. 이 동작들은 가사의 주제를 시각적으로 강화해주고 있어요.
특히 브릿지에서 일시적으로 멈추는 동작 후 갑자기 전원이 켜진 듯한 군무 전환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신호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퍼포먼스로 완성시키는 구성이라고 볼 수 있어요.
의미 – 단순한 댄스곡을 넘어
블루투스는 단순히 트렌디한 EDM 곡이 아닙니다.
디지털 사회 속에서 우리가 겪는 감정적 거리감 연결되고 싶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의 아이러니를 담은 곡이에요.
오소도손이 아이돌을 넘어 ‘퍼포먼스 아티스트’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.
첫 싱글로 이만큼의 서사와 상징을 담아냈다는 건 분명 인상적인 출발이라고 할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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